고리 1호기가 18일 자정을 기해 가동이 영구중단됐다. 40년 동안 전력을 생산한 고리 1호기는 이날 영구중단에 이어 즉시 해체에 들어간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가 즉시 해체 방식으로 해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전 해체에는 즉시 해체와 지연 해체 방법이 있는데, 고리 1호기에는 즉시 해체 방식을 적용해 가능한 빠른 시간에 해체가 진행될 전망이다. 고리 1호기의 해체까지는 15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원전운영 국가들은 부지 재사용과 경제성 제고 측면에서 즉시해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연해체에 비해 작업자가 피폭될 가능성이 높고 원격제어장비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지연해체는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제거하고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설비를 일정기간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유지한 후 해체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방사선 방출을 줄이고 방사성 폐기물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60여년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해체 작업에 앞서 한수원은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 해체계획서를 마련, 2022년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체작업은 습식저장시설에 보관중인 사용후 핵연료를 6∼7년간 냉각시키고 안전하게 반출한 이후 착수한다. 사용후 핵연료는 원전 부지에 구축 예정인 건식저장시설에 한시적으로 보관한 뒤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로 최종적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2022년부터는 비방사능시설인 터빈건물을 시작으로 시설물 해체에 들어간다. 2025년 사용후 핵연료 반출 이후,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부구조물 등 방사능에 오염된 시설의 제염 및 철거를 진행한다. 해체 이후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원 작업이 진행된다. 부지 활용 계획은 지역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 검토를 거쳐 수립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2032년 부지 복원까지 해체 작업에 최소 15년 이상이 소요되며 비용은 6437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계획 진행 절차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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