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한시를 읊은 이유에 대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무일 총장은 이날 오전 취임 이후 첫 출근길에서 취재진들이 전날 임명장을 받을 때 읊은 한시에 대해 질문하자이같이 말했다. 문 총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예전 선배가 가르쳐준 시가 생각났다"며 대만 학자 난화이진의 한시를 인용했다.
해당 시는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做天難做四月天·주천난주사월천).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蠶要溫和麥要寒·잠요온화맥요한). 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出門望晴農望雨·출문망청농망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란다(採桑娘子望陰天·채상낭자망음천)'는 내용이었다.
한시의 내용을 미뤄 볼 때 문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한시를 검찰 수장이 언급한 것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2014년 3월 김진태 당시 검찰총장은 대검 간부회의에서 이 시를 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여야에서 서로 다른 이유로 검찰을 비판하던 상황이었다.
한편 문 총장은 이날 대검 청사를 순시하며 직원들에게 인사한 뒤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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