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은 지난달 30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긴급회동을 갖고 임대료 인하를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 회동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정부정책으로 인해 업계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상황인데 임대료 감면이 어렵다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공사 측은 임대료 조정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임대료를 감면해주기 위해 기존 계약을 무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에서 영업 면적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롯데면세점은 공항공사에 5년 가운데 3∼5년차(2017년 9월∼2020년 8월)에 전체 임대료의 약 75%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5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공사 측에 임대료로 지급한데 이어 2017년 9월~2018년 8월까지는 7700억원 가량의 금액을, 2020년 8월까지는 1조원 이상의 금액을 내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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