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잠정집계 결과 90%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투표가 가결됐다며 최종결과가 나오는대로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스페인 중앙정부가 독립절대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앞으로 정국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는 바르셀로나·헤로나·레리다·타라고나 등 4개의 주로 구성된 지방으로 북쪽으로는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프랑스와 맞닿아 있고 동쪽은 지중해, 서쪽은 아라곤·발렌시아 지방을 경계로 한다. 독자적인 언어인 카탈루냐어는 스페인어보다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어에 가깝다. 카탈루냐어는 인근의 발렌시아, 무르시아 및 스페인 동부의 일부 섬에서 사용된다.
역사적으로 카탈루냐는 이베리아반도의 통치세력과 잦은 충돌을 빚었다. 1714년 에스파냐 계승전쟁의 반란에 실패한 후 의회와 정치적인 자유를 상실했으며 20세기 중반 프랑코 독재정권 시절에는 카탈루냐어가 금지되는 등 탄압이 극에 달했다.
독립 열망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다. 스페인이 실업과 불황에 신음하면서 부유한 카탈루냐 지역에서 세금을 걷어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국내총생산량(GDP)의 20%, 무역규모는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군데로 매년 170억유로 가량의 카탈루냐 재정이 남부의 안달루시아 같은 빈곤한 지역의 발전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지역 전체 GDP의 9%에 이르는 돈을 고스란히 중앙정부에 '갖다 바친다'는 피해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문화와 언어는 물론 역사적 배경에서도 스페인 내 다른 지방보다 자긍심이 남다른 카탈루냐로서는 불평등한 수익 배분으로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이날 치러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투표를 불법화한 스페인 정부의 저지에 가로막혀 곳곳에서 파행을 빚었다.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스페인 경찰과 시민의 충돌로 8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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