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해 하반신 부위가 온통 피멍으로 멍든 모습. /사진=유은혜 의원실 제공

부산대 병원 전공의 폭행사건과 관련 24일 국정감사에서 의료계의 직위남용 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부산대 병원 국감에서는 최근 알려진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 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대병원 교수가 전공의를 무자비할 정도로 구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낭독한 뒤 이창훈 부산대병원장에게 소감을 물었다. 이 병원장은 "참담하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해당 교수는 2009년에도 응급실에 만취상태로 들어와 사고친 적이 있는데 그때 제대로 조치가 됐다면 이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7년 전공의 수련의 근무실태조사를 보면 71.2%가 언어폭력에 시달리고 21.3%가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부산대 병원 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된 교수 폭행사건은 1건이다. 그만큼 쉬쉬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정직 3개월도 중징계에 해당한다. 물론 사전예방이 중요하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산대병원 전 정형외과 전공의가 폭행을 당한 피해사진을 보여주며 질의를 했다. 유 의원은 "다리에 피멍이 들었고 정강이에 구타당한 뒤 심한 부종이 생겨 피를 뽑은 사진이다. 거리에 넘어져 있는 상태에서 마구 발로 짓밟아 온통 머리부터 폭행을 당해 차마 드러내지 못한 사진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8월에 이 사실을 아셨다고 하는데 그동안 무슨 조치를 취했느냐"고 질의하자 이 병원장은 "8월에 알게되서 실상을 파악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병원 내 교육연구팀에서 정형외과 전공의와 접촉했지만 많은 분들은 일단 만남을 피하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동요없이 답변하는 이 병원장을 질책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아까부터 답변하는 태도를 보니 이게 도대체 남의 일인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 안된다. 병원장님이 말하는 태도가 이런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