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도의원(더민주·담양)은 6일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전통한옥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박 의원은 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가 전임 지사 때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며 한옥 건축에 열을 올렸는데 정작 도내에 있는 고가 전통한옥 보존은 소홀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슬로시티로 알려진 담양군 창평면 삼지내 마을 '고택 문화재 춘강 고정주 가옥'을 지목했다.
박 의원은 "이 고택은 2008년 전남도 지방민속문화제 제42호에 지정돼 지금껏 문화재로 보존·관리 중이지만 건물의 노후와 유지관리 부재로 훼손이 빨라 잡풀만 우거진 채 흉물스럽게 변하고 있다"며 전남도와 문화재 당국의 조속한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또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슬로시티 내 고가 전통한옥이 이런 상황인데 다른 곳은 안 봐도 뻔하다"고 따끔히 충고했다.
또한 "전남도가 종가문화 활성화를 남도 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도가 실태조사에만 연연한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실태조사와 함께 종가와 고가 전통한옥의 보수·정비사업도 서둘러야 한다"고 질타했다.
전남도는 올 종가(종택) 보수·정비사업 예산으로 8200만원을 책정하는 데 그쳤고 이 가운데 도비는 2400만원,시·군비는 1400만원, 나머지 4400만원은 종가가 부담하고 있다.
박 의원은 "도비 부담금 2400만원은 전남도가 한옥 한채 짓는데 지원하는 경비조차 되지 못한다"면서 "한옥을 전남도 명물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면서 이렇게 이중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느냐"고 질책했다.
그는 "관광객이 새롭게 지어놓은 한옥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고가 전통한옥을 보러 오는 것인데 전남도가 순서를 바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려도 표명했다.
박 의원은 "고가 전통한옥을 관리하는 종손들은 고령과 어려운 생활형편 때문에 지자체가 고가 전통한옥 관리에 나설 줄 것을 희망한다"며 "고가 전통한옥 보존관리에 턱없이 부족한 형식적인 예산만을 세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예산을 책정해 꾸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정순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고가 전통한옥 보수·정비는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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