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대구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홍준표 대표는 친박 지지자들의 반발에 곤욕을 치렀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아시아포럼21 토론회'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그러나 친박 단체들은 규탄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을 제명처리한 홍 대표를 비판했다. 자유대한민국지키기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은 토론회가 열리는 대구 수성구 수성관광호텔 출입로에서 '배신자 홍준표는 대구를 떠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토크콘서트가 진행된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앞에서는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촉구천만서명운동 대구본부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홍 대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쫓아내고 박정희 각하 콘서트는 웬말이냐', '홍준표는 발정제 먹었나', '패륜아는 떠나라', '인간백정 홍준표' 등 강도 높은 비난이 담긴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홍 대표도 이같은 반발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홍 대표는 토론회 도중 "호텔 앞에 이상한 당에서 데모를 하는 걸 봤다 그렇게 할 거면 (박 전 대통령을) 자신들의 당 고문으로 모시면 되지 왜 자꾸 남의 당을 상대로 해코지를 하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 지지자들에게 "여러 가지로 마음이 불편하실 걸로 안다. 여러분이 사랑하고 지지했던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구속당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느냐. 출당 문제 때문에 서운한 생각을 가지시는 것도 안다. 하지만 보수 재건을 위한 제 충정을 잘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해를 호소했다.
소동은 토크콘서트 도중에도 발생했다. 홍 대표가 발언 하던 중 한 여성 참석자가 일어나 "홍준표는 다 거짓말이라"라며 고성을 지른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장이 소란스러워졌고, 일부 참석자는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해 밖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