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오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대구의 역량을 키워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고, 대구의 정신을 살려 당당한 시민의 시대가 열리도록 하겠다"며 내년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경제 침체, 정치적 상황 등으로 도시가 생기를 잃고 시민들이 희망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바람에 대구의 앞날이 어둡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많은 국가 지도자를 배출하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대구가 왜 이렇게 됐는지 정말 안타깝다"며 "경제를 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대구의 정신, 대구의 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의 정신을 살려 '당당한 대구시민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관료사회에서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 추진력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평을 들어왔다"며 "5년간 공기업 CEO를 하면서 많은 성공스토리를 만들었고, 스스로도 기업 마인드와 사업적 수완을 가진 공직자였다"고 자평했다.

1인당 GRDP 20여년째 꼴찌를 기록하는 등 대구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인이나 행정가에 따라 달라지는 점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정역량에 달렸다고 본다"며 "단순히 행정가, 정치가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는 옳지 않다"고 답했다.

'중앙당의 전략공천 제안' 여부에 대해서는 "자기한테 유리한 룰을 만들려는 사람은 출마할 자격이 없다.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그 기준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방안이라면 어떤 룰도 따르겠다"고 했다.


이른바 '서울TK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그는 "대구에서 초등학교, 중·고교, 대학을 나온 사람을 '서울TK'라고 한다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북 영양 출신인 김 전 장관은 경북고, 경북대를 졸업한 뒤 1977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서 농촌진흥청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CEO 등을 역임했으며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발탁돼 올해 7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