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오늘(22일) 오전 6시 수색상황 브리핑에서 "밤사이 인원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사망자 29명, 부상자 29명 등 총 58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2층 여성 목욕탕 수색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의 유독가스가 계단을 타고 폐쇄구조의 2층 사우나로 집중되면서 다수의 여성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건물의 외벽이 '드라이비트' 소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화재가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은 외장재로 드라이비트 공법을 사용했다. 이 공법은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 위에 시멘트를 덧바르는 방식으로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단열 성능이 뛰어나 그동안 여러 건축물의 외장 마감 공법으로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이 같은 공법은 화재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불에 타기 쉬운 외벽의 스티로폼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짐과 동시에 스티로폼이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물질로 피해를 더 키우기도 한다.
3년 전인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 아파트에서 불이 나 130여명의 사상자(사망 5명, 부상 125명)와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이때도 드라이비트가 한차례 논란이 됐다. 당시 이 아파트도 '드라이비트'라는 스티로폼 단열재로 처리돼 불이 외곽을 타고 쉽게 옮겨 붙어 대형화재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 제천 화재 참사와 닮은꼴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난 제천시 스포츠센터는 8층짜리 건물이지만 법이 개정되기 이전인 2011년 지어져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았다. 이번 화재 역시 2015년 의정부 화재와 마찬가지로 건물 1층에서 시작된 화재가 드라이비트 외벽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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