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뒤 80일 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김성관씨(34)에 대한 현장검증이 15일 오후 1시부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됐다.
앞서 이날 낮 12시53분쯤 김씨가 범행 현장에 도착하자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나와 욕설을 퍼부었다. 이곳 아파트는 김씨가 지난해 10월21일 오후 친모 A씨(당시 54세)와 이부동생 B군(당시 14세)을 흉기로 살해한 장소다.
이날 주민들은 “똥으로 튀겨 죽일 놈아”, “니가 인간이냐”, “천륜을 저버린 범죄로 옛날이었으면 처 죽일 놈이었다”며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검증에 앞서 경찰인력 60여명이 투입돼 현장 입구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가 친모와 이부동생을 살해한 경위, 현장을 정리한 과정 등을 중점으로 살필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계부(57)를 살해하고 유기한 강원 평창군의 한 국도 졸음쉼터, 횡성군 콘도 주차장 등에서 2차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후 2~5시쯤 친모와 이부동생이 외출한 사이 친모 집에 미리 들어가 이들을 기다렸다가 흉기로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8시쯤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변 졸음쉼터에서 계부(당시 56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친모 계좌에서 1억1800여만원을 빼내 아내 정모(33)씨와 딸들(당시 2세·7개월)을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그러나 도피 6일만에 과거의 절도 범행으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도피 80일만인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정씨는 지난해 11월1일 자진 귀국한 뒤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김씨는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에 따라 지난 11일 80일 만에 강제로 송환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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