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사진=이미지투데이
연일 치솟던 가상화폐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7일 비트코인 시세는 11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18일 1400만원까지 오르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에 압박을 가한다. 정부는 실명 거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거래소를 폐쇄하는 규정을 만드는 한편 가상화폐 거래 때 거래세와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도 개인 간 가상화폐 거래(P2P) 금지를 검토한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는 정부는 가상화폐 채굴 금지령를 내린데 이어 개인 간 거래까지 막기로 하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 세계 가상화폐 채굴량의 80%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에 규제를 피해 상당한 물량이 빠져나왔다.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릴 정도로 투기 과열을 빚던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고민이 깊어진다. 지금처럼 가상화폐시세가 급등락을 이어갈 지, 아니면 상승세로 돌아설지 전망이 분분하다.

◆낙관론: 1월은 하향곡선, 설연휴 지나고 다시 오른다

가상화폐 투자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은 '저점매수를 노려라'고 강조한다. 가상화폐는 예전에도 급등락이 빈번했던 만큼 지금처럼 크게 떨어졌을 때를 매수기회로 본다. 더욱이 1월은 각국 정부가 새로운 경제정책을 구사하는 시기로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APEX 토큰 펀드의 공동창립자 크리스토퍼 케시안은 캐나다 경제매체 파이낸셜포스트(FP)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성숙한 자산이 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올해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근본적으로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한 우리나라와 중국의 명절이 음력 1월1일에 몰려 1월 말에서 2월 중순 사이에 비트코인이 내렸다가 폭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명절선물이나 여행경비로 가상화페를 매도해 시세가 크게 떨어졌다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더머클은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는 믿음이 강하고 블록체인 등 주요 기술이 성장할 전망으로 미래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급등 예측을 적중시켰던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방크의 카이 반-페테르센 애널리스트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약 1억700만원)로 오를 수 있다"며 "다른 경쟁 가상통화가 비트코인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일 수 있다"고 낙관론을 유지했다.

◆비관론: 한·중 규제 본격화, 3월 G20 정상회담서 규제 압박

"비트코인은 달콤한 꿈보다 악몽에 더 가까웠다."

파이낸셜 포스트는 지난 18일 밤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급락을 두고 이같이 논평했다. 가상화폐 전망에 비관론자는 비트코인 가치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파이낸셜포스트에 따르면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5600달러 수준(약 600만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중순 2만(약 2000만원)달러에 근접했던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70%나 감소한 수치다.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는 우리나라와 중국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꼽는다. 국내 가상화폐 시세는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는 도박"이라며 "거래소를 폐쇄할 계획이고 부처 간 이견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이후 중국에서 암호화폐 P2P를 중지할 수 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다. CNBC와 블룸버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이 P2P 방식의 장외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사용자 접근을 막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3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도 비트코인의 향방을 가를 요소로 꼽혔다. 가상화폐 시장조사업체 알트디자인은 "G20회의를 앞두고 정책 결정자들은 더 엄격한 규제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의 심리적 지지선은 1만달러(약 1000만원)으로 꼽힌다. 가상화폐 자산관리서비스 해빈의 최고경영자(CEO) 캐인 워위크는 "비트코인의 강력 지지선은 1만달러대이며 이 가격 근처까지 내려가면 거의 무조건 적인 반발매수세가 출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보다 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수하려는 사람들에게 힌트를 준다면 '1만달러대가 콘크리트 바닥'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