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개장 당일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 여행경비 지출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만족도 또한 해외여행이 높았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숙박형 여행경비(1인 기준)는 국내 21만1000원, 해외 143만5000원이었다.

평균 여행기간(국내 3.1일, 해외 6.4일)을 감안한 일일 비용은 국내 7만원, 해외 22만원 수준이다. 앞으로도 해외여행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사상 첫 14조원을 돌파한 관광수지 적자는 보다 커질 우려다.


같은 조사에서 전년보다 올 해외여행에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응답도 43.2%를 차지해 줄이겠다는 응답(22.0%)의 2배가량 됐다.

여행지 종합만족도에서도 해외가 국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광수지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평균 만족도(1000점 만점)의 경우, 해외가 738점으로 713점에 그친 국내보다 높았다. 지난해 고공행진한 일본여행은 755점을 기록, 한국서 가장 높은 제주(752점)에 앞섰다. 국내여행 만족도(713점)는 필리핀(717점)과 대만(708점) 사이에 해당하는 낮은 수치다.


지난 1년 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는 일본(29.1%), 중국(8.8%), 베트남(7.5%), 태국(6.1%), 필리핀(4.9%) 순이었다. 모두 아시아 지역으로 근거리·단기간·저비용 여행이 가능한 곳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단순히 만족도를 따진다면 해외여행이 높지만 2배 이상의 시간과 6배 이상의 비용을 고려하면 그만한 가치를 선뜻 인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더 많은 비용을 쓸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국내여행 활성화와 여행수지 적자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여행 패턴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개별여행(56.4%)을 택했고 단체패키지는 35.1%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