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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환경에서 노후에 대비한 장기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TDF(타깃데이트펀드)가 자산운용업계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성장 기조에 국민연금과 은행 상품만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누릴 수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상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연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연금시장 규모가 12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연금상품 중 TDF는 은퇴 시점을 설정하면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주는 상품이라 인기가 높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배분을 해주는 ‘라이프 사이클 펀드’의 일종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이 늘어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라 자산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라이프사이클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13일 기준 1조40억원이다. 지난해 3월13일 순자산이 113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85%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처음 TDF 상품을 내놨다. 2016년 4월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탈사와 제휴를 맺고 ‘삼성 한국형 TDF’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 TDF 시리즈’의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자산배분TDF와 전략배분TDF의 설정액이 각각 1233억원, 1060억원으로 올해만 6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중소운용사들도 TDF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IBK자산운용은 올해 상‧하반기 3개씩 연말까지 6개의 TDF를 내놓는 게 목표다. 하반기 출시 시점은 12월이 유력하다며 IBK기업은행에서 판매를 시작으로 점차 판매사를 늘릴 방침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와 손잡고 올 상반기 중 TDF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외국운용사에 TDF를 위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직접 운용하는 쪽으로 바뀌는 점도 한국 TDF시장의 성장을 방증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외국운용사 위탁이 아닌 12개국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TDF를 운용하고 있다”며 “TDF는 특정자산에 국한되는 기존 퇴직연금 상품과 달리 은퇴시점을 고려해 적절한 자산배분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