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 시안과 관련해 교육업체인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이하 이투스)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먼저 이번 관련 안은 다섯 가지나 나왔을 뿐 아니라, 시안과 다른 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측의 분석이다.
첫번째는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안된 원점수 체계다. 이와 관련해 이투스 측은 핵심은 이 역시 줄세우기를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중간 단계로서 여전히 편차 발생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우 상대 점수 체계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인 과목 간 학습 노력이나 배점의 차이를 무시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즉, 과목별 문항당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1점의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국어 원점수 96점과 수학 원점수 96점은 틀린 문제의 개수가 다르다. 또 그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숫자도 다를 것인데 결국 원점수 체계는 이 두 점수의 학생들을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문제를 낳는다.

두번째는 절대평가 전면확대다. 이투스는 수능의 영향력이 지금과 다를 것이라 분석했다. 결국 수능은 자격고사로서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입시의 주체는 대학이기 때문에 물론 교육부에서 대학의 전형 방식을 일정 정도 제어할 수는 있으나 결국 대학은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려 할 것이고 이에 따른 영향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의 변별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기 때문에 각 대학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려 할 것이라다.

따라서 대학별고사의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 대학별고사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각 대학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전형 요소이다. 마치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대학별 인재상과 같은 개념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세번째는 수시-정시의 통합이다. 이투스는 통합의 초점이 전형 기간에 있다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대학 입시 전형의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제를 유지하기 위한 기간의 통합이라는 점은 본질에서 벗어난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지원 기회의 축소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 수시 전형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수시 전형의 본질은 전형 시기가 학기 중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형 방식의 다양화에 있다. 정규 교육 과정의 목적이 지식기사를 양성하는 데 있지 않다면, 결국 다양한 인재가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들을 대학이 안는 방법은 전형의 다양화와 정량 평가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때 정량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도구의 개발과 함께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일부의 의견처럼 평가자의 숙련도와 관련된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지원자의 규모가 크면 숙련도와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정량 평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기계적 처리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투스는 "현재의 대학 입시의 본질은 다양한 전형 방식에 있고, 그 다양한 전형 방식의 필요성은 획일화와 절대적 기준에 의한 줄세우기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라며 "그런데도 대학 입시를 단순화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현재를 분석했다.

이어 "사회의 변화는 다양성과 복잡성을 기반으로 하는데, 대학 입시는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라며 "새로운 제도를 만들거나 평가 체계를 바꾸는 것이 초점이라기보다는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핵심"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