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가족사. /사진=살림남2 방송캡처

류필립의 가족사에 미나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살림남’에선 미나, 류필립 부부의 신혼일기가 공개됐다.
이날 부부는 1000일 기념 캠핑에 나섰다. 식사에서 캠핑 전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는 류필립의 몫. 특히나 류필립은 마이애미 셰프 출신으로 요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그는 으깬 감자와 버섯요리를 곁들인 티본스테이크를 선보이는 것으로 미나를 환호케 했다. 미나는 “어떤 근사한 레스토랑 스테이크보다 훨씬 맛있었다”라고 극찬했다.

깜짝 프러포즈도 이어졌다. 식사 중 류필립이 선물한 건 바로 커플반지. 류필립은 미나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했다. 미나는 “오래 살고 볼 일이다”라며 웃었다.


이들은 혼인신고만 마친 상황으로 올 가을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 이에 미나는 류필립의 아버지가 함께할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 류필립의 아픈 가정사. 류필립은 “어릴 때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생각이 나서 기억하고 싶지가 않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우리 삼남매를 키우셨다. 이혼 후 어머니는 더욱 힘들게 사셨다”라고 털어놨다.

류필립이 미국으로 간 것도 어머니의 짐을 덜어주기 위함. 류필립은 아버지의 가게에서 3년을 무보수로 일했다며 “쉬는 날도 없이 일했다.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다.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었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약속했던 건 3년을 무보수로 일하는 대신 대학등록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것.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류필립은 "근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무 말씀이 없더라. 물어봤더니 갑자기 '미안한데 너 공부하지말아라. 그냥 가게에 있고 나중에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하더라. 그날 바로 가출했다. 바로 집에서 도망쳤다. 액세서리 판매하는 가게에서 일해 한 달 만에 한국행 비행기 표를 사 한국에 왔다"면서 "엄마가 놀랐다. 아빠는 분명 아들과 딸이 잘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학교도 잘 다니고 어떻게 보면 대학생활도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겠지. 아빠라는 사람한테 내가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 상처가 너무 컸다. 어떻게 따지고 보면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생각을 하게 되더라. 난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나는 "그래서 성숙했구나"라고 위로하자 류필립은 미나에게 "자기 만났을 때 되게 좋았어. 나밖에 모르는 자기 모습이. 난 되게 그런 모습이 필요했다. 자기 같은 사람 없어.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야. 자기 같은 사람, 너무 예쁜 거 나만 알지. 잘 살자"라며 미나를 꼭 안아줬다. 미나는 "내가 더이상 가족한테 상처받지 않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못해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다. 행복한 게 어색하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나도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이제 마음 놓고 웃어도 되는구나"라며 미소지었다. 미나는 "필립이 웃는 걸 잘 못한다. 사진 찍어도 난 막 웃는데 필립은 어색해한다. 어릴 때 웃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평소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며 필립이 아무 생각 없이 웃어준다. 내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 웃는다면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