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전문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또 한건했다. 지난 8일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1조2760억원. SK텔레콤은 이중 55%에 달하는 702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꾸준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했다. 올해만 놓고 봐도 벌써 2건의 M&A를 성공시켰다. 올해 첫 M&A는 지난 2월에 이뤄졌다. 당시 SK텔레콤은 세계 1위의 양자암호통신기업인 IDQ를 인수하고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ADT캡스 인수도 이와 흐름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ADT캡스는 약 5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다. 출입·시설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사업영역이며 국내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217억원, 영업이익은 1435억원이다. SK텔레콤은 이 두건의 인수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보안산업을 정조준했다.
업계는 SK텔레콤의 최근 움직임을 두고 ‘박 사장답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에 입사해 SK C&C,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신세기통신과 SK하이닉스의 인수 등 굵직한 M&A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통합 SK의 출범을 이끌어내는 등 기업의 구조조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반도체업계를 뜨겁게 달군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문 인수전에도 박 사장이 힘을 발휘했다.
박 사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M&A에서 뛰어난 실적을 발휘한 그가 진두지휘하는 만큼 그룹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박 사장이 중압감을 극복하고 SK텔레콤과 그룹 전체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0호(2018년 5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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