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군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64)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명박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 댓글 공작 활동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65)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배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댓글공작 지시했나', ' 청와대에 보고하거나 지시받았나', '댓글공작이 기무사 업무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배 전 사령관을 상대로 댓글 공작 조직인 '스파르타'를 운영한 경위와 청와대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기무사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스파르타'를 운영하며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인사에 대해 비난·지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스파르타는 4대강사업, 용산참사, 제주해군기지 등 각종 정부현안과 2012년 치러진 총선·대선에 편향된 댓글을 달며 여론조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배 전 사령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날(16일)에는 배 전 사령관을 보좌했던 이봉엽 전 기무사 참모장(예비역 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