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 역시 오래된 주택이나 공장부지를 상가로 개조한 곳이 늘었다. 작은 레스토랑들은 젊은 셰프들의 꿈을 담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 찬 요리들을 내놓고 있어 눈여겨볼 만한 공간이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뚝섬역 골목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백미주반
백미주반의 콘셉트는 ‘무국적 레스토랑’이다. 두 셰프는 전세계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미국에서 수학한 만큼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그들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특히 점심메뉴를 눈여겨볼 만하다. 3개월에 한번씩 점심메뉴가 바뀌는데 계절에 맞춰 두 셰프가 평소 만들고 싶었던 요리들을 내놓는다. 지난 1~3월에는 돼지곰탕을, 4~6월에는 파스타 함바를 콘셉트로 했다. 가격도 꽤 저렴하다. 한끼에 8000원이지만 내공 꽉 찬 실력으로 이미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정받았다. 이달부터는 냉(冷)요리를 콘셉트로 냉라면, 냉파스타 등을 선보인다.
저녁 메뉴는 백미주반이 지향하는 콘셉트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 ‘마라구 파스타’가 대표적이다. 토마토소스에 와인을 넣고 긴 시간 졸이는 라구소스는 이탈리안 요리의 정수다. 여기에 중국 쓰촨지역의 매운 향신료인 ‘마라’(麻辣)를 접목해 일반 이탈리안 요리에서 느껴 본적 없는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끝 맛을 전한다. 특히 소스가 자작하게 나와 술과 곁들여도 궁합이 좋다.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는 주당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
식전 메뉴로는 ‘알프스 감자전’도 괜찮다. 얇게 채 썬 감자를 고온에서 튀기다시피 부쳐 굉장히 바삭하다. 셰프가 직접 만든 소시지도 곁들여 낸다. 쪽파를 태워 만든 소스를 올리는데 크리미한 소스와 탄력 있는 소시지, 바삭한 감자전까지 세가지의 식감 조화가 매력적이다.
밥을 꼭 먹어야 하는 고객에겐 ‘계란솥밥’을 추천한다. 따끈한 밥에 가츠오부시로 만든 간장, 버터와 반숙 계란, 참기름, 부추를 올린 계란솥밥은 쓱쓱 비벼먹으면 금세 한그릇 뚝딱할 수 있다. 주류 리스트도 무국적 콘셉트에 따라 와인, 맥주는 물론 중국 고량주, 일본 사케도 볼 수 있다. 소주도 있다. 예쁜 크리스털 포트에 담아 줘 기분전환에 딱이다.
메뉴 마라구파스타 2만원, 부채살 스테이크 2만8000원
영업시간 (점심)12:00~14:00 (저녁)17:00~23:00 (월요일 휴무)
◆일미락
통삼겹살(180g) 1만6000원, 통생갈비(180g) 1만6000원/ 12:00~24:00(일요일 ~22:00)
◆윤경양식당
유자된장돼지구이 9500원, 돈까스 8500원 /(점심)11:00~15:00 (저녁)17:00~22:00
◆밀도
식빵 5200원, 큐브초코식빵 2800원/ 11:00~19:00 (월요일 휴무)
☞ 본 기사는 <머니S> 제548호(2018년 7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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