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53)가 2차 공판 오전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모든 재판 사항은 법정에서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김지은씨(33)의 증인 신문이 진행되는 이날 재판은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6일 오후 12시45분쯤 법정에서 나오면서 '김지은씨 진술을 들어보니 어떻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재판 사항을 법정에서만 다루자는 재판부 결정에 따르겠다"며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57분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의 2회 공판기일은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1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감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안 전 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피해자 김씨가 증인신문을 받는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검찰 측 신문만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는 검찰 측 신문이 마저 진행된 뒤 피고인 측 변호인 신문이 이어진다. 재판은 늦은 오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은 김씨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안 전 지사와 김씨의 관계, 당시 사건 정황, 김씨의 심리 상태 등 사건의 핵심 사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정에는 김씨와 안 전 지사의 직접 대면을 차단하기 위한 차폐막이 설치됐다.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가 비대면 요청을 해서 재판장 지시에 따라 피고인석 쪽에 차폐막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를 받는다. 안 전 지사 측은 피해자 김씨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합의된 관계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강제추행 혐의 역시 부인했다.
재판은 지난 2일 1차 공판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7차례의 집중심리가 이뤄진다. 재판부는 이달 중 1심 선고를 할 방침이다. 안 전 지사의 피고인 신문은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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