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류샤오보와 부인 사진. /사진=뉴시스

지난해 7월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10일(현지시간) 베이징을 떠나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루샤는 핀에어 항공편으로 베를린에 도착했다. 사실상 8년 만에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 셈이다.

류샤의 남동생 류후이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누나(류샤)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정오에 베이징을 떠나 유럽으로 갔다"며 "몇 년 동안 그녀를 돕고 살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그녀의 삶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류샤오보는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며 중국 반체제 작가이자 인권운동가다. 그는 2009년에 국가전복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류샤는 2010년부터 가택연금 상태로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받아왔고, 남편이 사망한 뒤에는 우울증 등으로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류샤의 석방에는 독일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류샤의 출국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회담을 가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미하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가 류샤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리 총리 독일 방문과 류샤 석방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류샤가 치료를 위해 자의로 독일로 떠난 것이고 중국 출입국 당국이 법에 따라 사안을 처리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