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안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간 삼성과 거리를 둬왔다.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만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대기실로 불러 5분여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노이다 공장 준공을 축하하면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해외출장 등에 전념해왔다.
3월 말~4월 초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을 돌며 글로벌 인공지능(AI) 현황을 점검했고 5월 초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들과 중국 선전으로 떠나 현지 주요기업인들을 만난 뒤 혼자 일본으로 건너가 NTT도코모, KDDI 등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논의한 뒤 귀국했다. 6월 초에도 10박11일 일정으로 홍콩과 일본 등으로 출장을 떠나 전장업체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총수 자격으로 문 대통령을 접견한 만큼 경영복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투자와 고용창출을 당부한 만큼 조만간 '통큰' 화답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래먹거리로 삼은 AI와 전장부문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시설투자가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이 부회장이 올 상반기 해외출장에서 AI, 전장부문을 집중적으로 살폈던만큼 이와 연계한 투자를 다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자리창출은 하반기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오는 9월 계열사별로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다만 채용규모를 늘리는 것 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협력사 채용을 지원하거나 비정규직 협력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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