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사병(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록적 폭염이 발생한 지난주(15~21일)에 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10분쯤 해운대구 해운대구청 별관 건너편 수영강변 산책로 옆 소공원 나무 밑에서 A씨(83·여)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같은날 오후 2시40분쯤 부산 동래구에서는 B씨(42)가 자신의 집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B씨가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체온은 41.3도에 달했다. B씨는 폭염 속에서 이삿짐을 나르는 일을 하고서 귀가해 휴식을 취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7월21일까지 총 1043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기록적 폭염이 발생한 지난주(15~21일)에 환자가 집중됐다.
전체 온열환자의 53%(556명)와 전체 사망자의 70%(7명)가 이 기간 발생했다. 발생 시간대로는 절반 이상(541건)이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집중됐고 경남(165)에서 가장 많은 온열 환자가 나왔다. 이어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온열환자가 78.4%(818명)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50대가 21.8%(227명)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의 종류로 구분하면 열탈진이 52.3%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25.1%), 열경련(11.8%), 열실신(7.5%), 기타(3.3%) 순이었다. 전체 환자의 45.3%가 야외작업(292명)이나 논·밭일(162명)을 하던 중 온열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폭염특보(경보 7곳, 주의보 2곳)가 내려졌던 지역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5명은 80세 전후 고령 여성으로, 집 주변이나 밭일을 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10세 미만 아동 2명은 차 안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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