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사진)이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대학평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7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 평가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지역 대학들이 개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며 "'대학의 살생부'라 불리는 교육부 주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조선대를 비롯한 광주·전남 대학 10여 곳이 대거 탈락했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대학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최종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원감축, 재정지원제한 등으로 대학의 존립 위기로 내몰리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된다"며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대학 정원 미달 사태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대학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대학평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대학을 평가한다면 지역대학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대학은 지역과 운명을 같이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시기에 대학은 지역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설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등 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조선대학교는 호남인 7만2000여명의 기금을 모아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지난 71년간 지역의 자랑이자, 지역산업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다"며 "악성암 치료와 치매 연구, 치과분야 등에서 독보적인 의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의료 기술의 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역대학에 대한 평가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 제고, 지역 균형발전, 지역 사회의 역할과 책임 등을 감안해 진행돼야 한다"며 "교육부가 이 같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학평가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