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유대인국가법에 반대하는 아랍계주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남부 텔아비브의 중심부에서 일어났다. /사진=뉴시스

이스라엘 국회가 최근 국가 정체성을 ‘유대민족의 나라’로 규정한 유대인국가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이스라엘 내 아랍계 소수자들이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AP통신 등은 11일 밤( 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남부도시 텔 아비브를 비롯한 곳곳에서 아랍계 수만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주말에 이어 수천 명의 드루즈교인 등 비유대계 아랍인들이 모여 시내 광장을 메운 채 진행됐다. 이들은 "이스라엘은 유대민족의 국가라고 선언하는 유대인국가법은 비유대계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법"이라며 반대했다.


지난 달 19일 이스라엘 국회 크네세트가 통과시킨 이 법에 대해 이집트 외무부도 반대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침략을 고착시키고 인종간 갈등을 심화시켜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줄어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1948년 개국 당시 독립민주국가를 선포한 헌법에 이미 유대인 국가라고 규정한 언급이 들어있으므로 이번에 통과한 법은 기존의 국법을 보존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반대세력은 이번 법은 비유대계 인구, 특히 인구전체의 20%에 달하는 원주민 인구를 배제하는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례로 이 법은 아랍어를 공용어에서 제외시켜 '특수어' 신분으로 하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