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여고 미투. /사진=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 페이스북

졸업생들의 '미투 운동'으로 교사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에서 사건에 연루된 교사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징계대상에는 성폭력을 직접 가한 교사 외에도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됐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지난 6월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앞서 용화여고 졸업생 96명은 지난 3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졸업생들이 재학시절 남자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당시 337건의 응답이 접수됐으며 이 중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응답만 175건 나왔다.


졸업생들의 폭로에 재학생들은 학교 창문에 '위드유'(#Withyou:당신과 함께한다), '위 캔 두 애니싱'(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이 적힌 포스트잇을 붙여 졸업생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