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이 달러 강세에 밀려 하락세를 보인다. 투자상품인 금 펀드도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1187달러로 전일 대비 0.78%(9.3달러) 내렸다. 온스당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금 값은 달러 강세에 밀려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1월 고점(1365달러)과 비교하면 178달러(13%) 내렸다.

◆북핵 공포 해소, 강달러 지속


금 값은 달러와 반비례한다. 금은 실질수급의 가격 영향보다 금융재로서 역할이 강해 달러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약달러에 상승한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안전자산으로 금을 사들여 몸 값이 오르지만 미북 대화가 본격화 되면서 북핵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 금 값도 하락세다.

특히 미국이 금리인상을 본격화하면서 전세계 투자 자금이 흘러가 달러는 강세, 금은 약세를 보인다. 여기에 최근 신흥국들의 통화가 불안정해지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달 초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연초 대비 3.65%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값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상품경제학자 시모나 감바리니는 "2019년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돼 금값이 많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가치가 오르는 한 금은 계속해서 빛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쌀 때 살까' 금 투자 전망은 

투자자들은 금 값이 많이 내렸을 때 사야 할지 고민이다. 금 역시 낮은 값에 사들여 비싼 값에 팔면 차익을 볼 수 있어서다. 현재 금 값은 적정가격보다 상당히 많이 내려와 있다. 하반기 금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 저점매수를 노릴 수 있다.

개인이 금에 투자하는 방식은 골드바 등 금에 직접 투자하거나 골드뱅킹, 금 펀드나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골드뱅킹: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금을 국제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한다. 돈을 찾을 때는 금 실물이나 금 시세에 해당하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골드바: 막대 모양의 실물 금괴로 국제금가격 및 환율을 이용해 계산된 1g당 기준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골드바의 경우 부가가치세 및 수수료가 다소 높은 편이어서 투자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

▶금ETF: 시카고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선물가격 S&P GSCI 골드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KODEX골드선물(H)의 경우 1주당 가격이 9000원에서 1만원 사이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금펀드: 금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와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단순히 금가격지수에 베팅하려는 투자자의 경우 소액으로 금펀드와 금ETF를 활용하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8%에 머물러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맥을 못추고 있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9.6%) 보다 저조한 수치다. 최근 3개월간 금펀드 수익률은 -11.6%, 최근 2년간 수익률은 -28.7%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은 물가 등 여러 경제변수와 경제 외적인 변수 등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크기므로 위험 헤지수단으로 일부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