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은 액션을 수반하는 범죄수사의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살인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중인 ‘강태오’(주지훈 분)가 ‘김형민’(김윤석 분) 형사에게 여죄를 고백하면서 사건 자체를 추적해가는 여정을 그린다.
살인범의 자백과 수사가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반전이 영화의 백미다. 살인범과 형사의 밀고 당기는 공방전은 시간이 갈수록 몰입도를 높여 긴장감을 유발한다.
김 감독은 실화 모티브 영화인 만큼 사건 현장과 수사 동선을 다큐멘터리적 태도로 따라가는 방식을 택했다. 인물이 보고 겪는 감정을 관객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사건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고 실제 접견실 구조를 그대로 재현했다. 강태오가 살인을 저지르는 공간을 비롯해 야산, 지하실, 갈대숲, 도심 뒷골목 등 한번쯤 지나쳐 봤을 만한 장소를 섭외해 현실적인 공포감을 높였다.
영화 <1987>에서 공권력이 자행하는 악의 민낯을 생생하게 보여줬던 김윤석은 김형민 형사로 분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살인범이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는 김형민 형사로 분해 ‘집념’과 ‘소명’을 드러낸다. 연민과 공감이 수사 동력인 한국 형사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다.
주지훈은 손바닥에 형사를 올려놓듯 자신이 저지른 암수살인을 자백하며 수사 과정을 리드하는 살인범 강태오를 연기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희대의 살인범 강태오와 김형민 형사와 치열한 심리전이 관전 포인트다. 이미 영화 <신과함께>, <공작>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주지훈은 <암수살인>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토대로 재구성한 <암수살인>은 일상에서 벌어질 것 같은 극적 리얼리티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데려간다. 개봉은 10월3일.
◆시놉시스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가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김형민 형사(김윤석)는 관련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다가오는 공소시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난항을 겪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560호(2018년 10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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