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자영업자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어 우리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이 악화되면 부실 발생이 불가피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영업자의 대출규모는 590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2014년 372조3000억원에서 2015년 422조5000억원, 2016년 480조2000억원, 2017년 549조20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출 증가율도 6월 말 기준 15.6%로 1년 전(14.4%)보다 1%포인트 이상 빨라졌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407조7000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69.0%를 차지했으며 비은행이 183조원으로 31.0%를 보유했다.

문제는 은행권대출보다 비은행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은행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9.7%, 올 2분기 12.9% 증가한 반면 비은행은 같은 기간 26.6%, 22.2% 증가했다. 비은행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의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비은행 자영업자 전체 대출에서 상호금융 대출 비중은 2014년 66.9%에서 2016년 71.3%, 올 2분기 72.6%로 상승했다. 비은행 대출은 금리 인상 시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 부실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자영업자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향후 업황 부진과 같은 여건 변화 시 차주의 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이에 따른 대출부실 위험이 여타 부문으로 전이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또 "향후 대내외 충격 발생시 과다채무 보유자, 음식숙박·부동산업 등의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금융기관은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관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