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내 미국 DPAA에서 열린 한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인계인수 서명식을 마친 후 우리 공군 수송기에 안치된 국군 전사자 유해에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방부 제공)

6·25전쟁 때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64위의 호국영령이 68년 만에 조국 품으로 돌아왔다.
제70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각 군 참모총장, 연합사령관 등 군 지휘부와 6·25참전용사 및 군 관련 종교계 지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모든 유해에 6·25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후 묵념 및 헌화, 조총발사 등의 의식 행사와 함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6·25전쟁 당시 미 3사단 소속 카투사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정일권씨(86)는 봉환 행사에 참석해 "68년 전 함께 싸웠던 전우가 이제라도 조국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하루빨리 북한지역에서의 유해발굴이 진행되기를 소망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군전사자 유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직접 인수받아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를 이용해 국내로 송환됐다. 

공군 F-15K와 FA-50 편대가 지난달 30일 오전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전사자 64위 유해를 봉환하는 특별 수송기를 성남 서울공항까지 호위하며 예우를 갖추고 있다./사진=뉴스1(공군 제공)

정부는 64위의 호국영웅을 송환하는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을 진입할 때부터 F-15K 편대와 FA-50 편대로 성남 서울공항까지 호위했다.
이번에 봉환하는 64위의 국군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일부다.

국군전사자로 추정되는 71구의 유해에 대한 한미 간 공동감식결과 국군전사자 판정기준에 부합한 총 64구가 최종 국군전사자로 판정됐다.


조국으로 돌아온 64위의 유해는 봉환행사 이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된다. 이후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유전자(DNA) 검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밀감식결과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된다.

한편 국방부는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1구 등 총 28위의 유해를 미국으로부터 인수받아 이 가운데 5위를 유가족에게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