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망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뮤지컬 연출가이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씨(45)가 4일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4일 "범죄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황민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민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시속 167㎞로 차를 몰며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일명 ‘칼치기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동승자 중 20대 여성은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의 인턴이자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동아방송예술대 학생이었고 30대 남성은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유대성씨다.
황민은 이날 의정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 앞에서 "제가 다 잘못한 거다. 제가 음주운전 한 거다. 아까운 생명 잃게 돼서 유가족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다"라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아내와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씨의 입장을 들었고 그 분하고 통화 몇번 한 게 전부"라고 박해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와 25년을 같이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부터 가족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미는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한 것에 대해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들었는데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걸 저한테 해결해달라고 인생을 산 사람 같아서"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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