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제도화를 위한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과정을 통할하도록 개선한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은 지주 회장 및 사외이사)가 대구은행과 DGB생명을 제외한 자회사에 대해서만 CEO 자격 요건을 정하고 후보를 추천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체 자회사의 CEO 승계 과정을 지주회사가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대구은행장 자리는 지난 3월 박인규 전 회장이 사퇴한 후 7개월째 공석이다. 지난 5월 김태오 회장이 취임해 은행장 선임에 나섰으나 경영진과 이사회, 노조가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이 외부 인사를 행장으로 영입해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지적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은행을 사유물로 생각하는 이들의 권력다툼으로 조직과 직원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외부인 지주 회장을 선임한 이유는 줄대기, 파벌, 자기 사람 심기가 만연했던 과거 폐습을 끊어내는 조직 쇄신을 위한 것"이라며 "조직을 사유화하거나 특정인을 은행장으로 세우려는 의도가 있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지주회장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이 사심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은행장을 내부인으로 뽑고 겸직의 뜻이 없다는 것을 조직원들에게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DGB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따른 은행장 선임은 은행 이사회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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