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사진=채널A

가족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스타들. 논란의 시발점은 스타 본인이 아닌 가족들이다. 배우자, 자식, 부모가 구설수에 올라 스타들은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특히 최근 발생한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가 그랬다.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에 박해미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건 수습에 나섰기 때문. 가족 때문에 뜻하지 않게 골머리를 앓고 있는 스타들을 살펴봤다.
◆박해미-남편 황민
박명수 한수민. /사진=SBS 제공

‘호박고구마’를 가르치는 당찬 며느리. 박해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언제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다. 지난 8월27일 발생한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그런 박해미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실추시켰다.
황민은 지난 8월27일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한 화물차 2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뮤지컬 배우와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학생 인턴이 사망했다. 뮤지컬 기획자 황민은 박해미와 TV조선 '마이웨이' tvN '둥지탈출3' 등에 함께 출연, 방송에서는 다정한 남편·좋은 아빠로 비춰졌기 때문에 더욱 비난이 거셌다. 박해미는 남편을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황민 또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채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박명수-아내 한수민
예은. /사진=tvN 제공

방송인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씨는 SNS 방송 중 부적절한 손동작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현직 피부과 의사인 한씨는 자신의 코팩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코에 팩을 붙이고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가져다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씨는 몇년간 코팩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손동작이 '내 말이 거짓말이면 우리 엄마는 XX다'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결국 한씨는 SNS에 “지난 라이브방송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보다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한씨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남편 박명수도 함께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큰 구설수가 없었던 박명수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셈이다.


◆예은-아버지 박모 목사

장윤정. /사진=KBS 제공

벌써 두번째 아버지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원더걸스 출신 예은. 지난 8일 경찰은 예은 아버지의 사기혐의와 관련, 예은이 아버지와 사기범행을 공모하거나 투자금을 건네받은 사실이 없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고소인 측은 박씨가 2013년부터 4년 간 매달 300만원 안팎의 현금을 예은에게 송금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지만 예은은 '아버지의 범행으로 자신이 얻은 수익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예은의 소속사는 보도직후 “개인 사생활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한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아버지 일로 논란이 돼 죄송하다”고 공식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이번 사건이 더욱 씁쓸한 것은 원더걸스의 멤버에서 홀로서기를 하며 가수 외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예은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는 점이다.

◆장윤정-어머니 육모씨


김수현. /사진=임한별 기자

명불허전 트로트 퀸 장윤정은 빼어난 노래 실력 만큼이나 유쾌한 입담도 그의 인기를 더하는 데 한몫했다. 승승장구하던 장윤정에게 가족사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2013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어머니와 남동생이 자신이 10년간 번 수익을 모두 탕진했고 그 이유로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어머니 육모씨와 동생은 2014년 장윤정의 소속사에 돈을 갚으라며 소송을 걸었으나 패소했고 이후 2015년에는 장윤정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메일을 언론사에 다수 발송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윤정의 어머니는 장윤정이 첫 아이를 임신했음에도 논란의 행동을 지속해 비판을 받았다. 비정한 엄마였던 장윤정의 어머니는 결국 지난 6월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김수현-이복동생 김주나

백지영. /사진=뮤직웍스

한류스타 김수현과 가수 김주나가 이복형제인 사실이 알려졌다. 평소 '외동아들'이라고 밝혀왔던 김수현은 신인 가수 김주나가 데뷔하면서 이복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가정사를 숨겼다'는 말이 나오자 김수현 측은 "김수현이 어머니의 마음이 아플까봐 외동아들이라고 했고 사실 친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외동아들이 맞다"며 "김수현이 김주나와 같이 산 적도 없고 왕래도 없어 이복동생의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복동생' 가족사가 김수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공개되면서 '부적절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김주나는 "(김수현) 오빠는 혼자서 노력해 그 위치까지 올라갔는데 갓 신인인 나는 기사가 터져 힘들었다"며 "그래도 오빠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응원하고 승승장구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지영-남편 정석원

조혜정. /사진=KBS 제공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잉꼬부부'로 불렸던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 그러나 정석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돼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백지영은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정석원이 호주 멜버른 소재의 클럽 화장실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마약을 투약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그를 체포했다. 조사과정에서 정석원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초범인 점을 감안해 정석원을 석방했다.
백지영은 이틀 후 예정됐던 콘서트에서 힘들게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쏟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하루를 십년처럼 보냈다. 제 남편이 정말 큰 잘못을 했다. 제가 아내이자 동반자, 내조자로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희 부부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재현-조혜정

강동원. /사진=임한별 기자

전대미문의 성추문으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배우 조재현.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열풍 속에 성폭력 가해자로 잇달아 지목돼 물의를 빚었다. 당시 그는 "모든 걸 내려놓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활동을 전면중단했다.
‘조재현의 딸’ 조혜정은 배우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대배우인 아버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조혜정은 2014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 4’로 데뷔했다. 당시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이듬해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아빠인 배우 조재현과 함께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귀여운 외모와 애교 있는 말투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KBS2 드라마 ‘고백 부부’에 출연하면서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며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조재현의 성추문으로 차기작은커녕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있다.

◆강동원-외증조부


때아닌 친일논란에 휘말린 배우 강동원. 강동원의 외증조부는 이종만씨(1885~1977)로,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이에 따르면 이종만씨는 일제시대 친일단체 '조선임전보국단'에서 이사를 역임한 사업가로, 평안북도 자성의 금은광구를 소유해 '광산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논란은 과거 강동원이 외증조부를 '예술이셨다'고 칭송한 2007년 인터뷰가 회자되며 역사 인식 문제로 번졌다.
이후 강동원이 각종 포털사이트에 관련 내용 삭제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논란이 일자 강동원은 소속사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됐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반성하겠으며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가족사 비난 어디까지? 

본인이 아닌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께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는 연예인들.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이미지가 중요한 직업인 연예인에게 대중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가족 구성원이 빚은 물의를 연예인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듯 하는 행태는 항상 제기돼 온 문제. 가족 구성원의 잘못을 다른 가족이 그 죄값을 받도록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들은 대중이 원하는 열망과 판타지를 대변하는 존재다. 따라서 연예인 가족이나 지인이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경우 대중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대중에 노출된 탓에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엄격한 잣대가 드리워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외면받고 관심이 없어지는 건 당연한 결과. 당사자인 연예인은 억울하겠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들의 숙명이기도 하다. 가족이나 주변인이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연예인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