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리니지2M, 트라하, 세븐나이츠2. /사진=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국내 게임업계가 내년부터 신작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초 연내 출시를 계획했던 게임들이 완성도를 이유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내년 일정에 포함됐기 때문.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게임사들이 내년 대형 타이틀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말부터 2020년까지 자체 지식재산권(IP)로 제작한 게임과 개발 신작을 묶어 총공세를 펼친다. 하이엔드MMORPG를 표방한 ‘트라하’부터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런닝맨 히어로즈’, ‘스피릿위시’ 등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게임만 4개다. 여기에 ‘바람의 나라: 연’,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린: 더 라이트브링어’, ‘카운트사이드’ 등 6개 모바일게임을 더해 총 10종의 모바일게임을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히트’의 모바일MMORPG 버전 ‘프로젝트V4(가칭)’도 넥슨의 내년 라인업에 포함됐다.


올 3분기 해외시장에 집중했던 넷마블은 내년 1~2분기 사이 주요타이틀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을 주제로한 모바일시뮬레이션게임 ‘BTS월드’를 내년 1분기 서비스하는 한편 MMORPG 장르 ‘A3: STILL ALIVE’와 ‘세븐나이츠2’를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쿵야 캐치마인드’, ‘극열 마구마구’ 등 기존 IP를 활용한 모바일신작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2M’ 등 모바일MMORPG 위주의 신작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지난 8일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함께 공개한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 4종도 모바일MMORPG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블리자드가 선보일 ‘디아블로 이모탈’과 펄어비스가 개발중인 ‘프로젝트V’도 내년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위메이드 역시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미르M’을 내년 하반기 서비스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시장’과 ‘모바일신작’이 내년 게임업계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3분기 흥행신작이 없었던 게임사들의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대형타이틀 존재 유무가 기업 성패를 결정짓는 잣대가 됐다.

실제로 올 들어 ‘몬스터헌터: 월드’(PC버전), ‘데스티니 가디언즈’,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 ‘로스트아크’, ‘포트나이트’(PC방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이 출시됐지만 개발기간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도 여전히 모바일이 압도적이라는 분석이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BM) 측면에서 경쟁력이 필요하다보니 출시일정 변경이 불가피한 셈.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출시일정이 미뤄졌다는 주장은 단편적인 시선”이라며 “게임출시는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완성도 역시 큰 영향을 미친다. 업무적 특수성에 따라 근로여건 변화가 출시일정을 좌우한다면 추가인력을 배치하는 등 인적투자를 늘려야 할 일이지 스케쥴만 미룬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