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로이터
독일 매체 ‘슈피갤’이 지난 3일(한국시간)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통해 체계적으로 FFP(Financial Fair Play Regulations) 규정을 피해왔다"라고 폭로하면서 유럽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FFP는 막대한 자본을 동원해 무분별한 영입을 하는 대형 클럽들을 일정 수준 규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슈피겔'은 맨시티가 연간 기업들로 받은 스폰서 수입 80% 이상이 셰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가 제공했다는 점 등을 들면서 맨시티가 수입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교묘하게 FFP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즈와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들이 UEFA가 맨시티 재정과 관련한 재조사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UEFA가 다시 맨시티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자체적으로 맨시티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맨시티는 이미 2014년 당시 FFP 규정 위반으로 4900만 파운드(한화 약 850억원)의 해당하는 벌금과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1인의 선수로만 스쿼드를 구성해야하는 징계를 받았다.

만약 맨시티의 FFP 규정 위반 혐의가 드러난다면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 선은 "맨시티의 혐의가 밝혀진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받는 막대한 배당금은 클럽 재정과 FFP 규정에 따른 영입 한도액에 있어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유럽 대다수의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붉은 제국' 리버풀을 중심으로 1980년대를 주도한 잉글랜드 클럽들은 1985년에 발생한 '헤이젤 참사' 이후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침체기에 빠지기도 했다.


UEFA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41억2000만 유로(한화 약 18조3500억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벌어들였다. 수익금은 승리 수당, TV 중계권료 등 세부 항목을 통해 각 팀들에게 분배되는데 맨시티 역시 약 5600만 파운드(약 818억원)라는 거액의 배당금을 받았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맨시티의 FFP 규정 위반에 대한 질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구단을 신뢰하고 지지한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처벌받으면 된다. UEFA나 FIFA가 우리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우리는 받아들일 것이다"라며 클럽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