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26일 "내년도 연합훈련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연합사와 협의를 끝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의안이 미 국방부에 최종 보고되고, 이견이 나오게 되면 국방장관 간 전화통화로 협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펜타곤에서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양국 실무진이 향후 연합훈련(연습) 진행 방식을 오는 이달 15일까지 논의하고, 12월 1일 이전까지 양국 국방장관이 결정을 내리는 프로세스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매년 다음 연도 연습훈련 일정은 전년도 12월 초순까지는 결정을 해야 예산과 인력운영 계획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정이 세워졌다.
당장,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 '독수리훈련(FE)'은 규모 축소가 유력시된다.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 봄 독수리훈련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범위를 축소, 어느 정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FE와 동시에 실시되는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도 유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들은 미국의 전략 자산이 대거 투입되는 KR/FE에 대해 "북침핵전쟁연습"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3월 논평에선 "핵전쟁연습이야말로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의 상태에로 몰아가고 우리를 초강경 행동에로 떠밀어온 근원"이라고 강변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미국은 국방 쪽에선 FE 축소방침을 발표하고,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및 단독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등 최근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만큼 내년 훈련 방향도 이 기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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