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건설업계가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인기지역 견본주택에는 여전히 수만명의 내방객이 몰리지만 청약을 결심하기 까지는 규제 문턱을 넘어야 해 망설이는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사전 분양홍보관을 여는 사례가 늘었다. 발 빠른 대응으로 규제를 뛰어넘으려는 업계의 전략은 시장에서 통할까.
◆분양홍보관은 흥행 주춧돌
최근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 전 분양홍보관을 여는 사례가 늘어난 이유는 9·13부동산대책으로 청약 제도가 복잡해진데다 하반기 계획한 분양이 연기돼 연말에도 공급량이 많아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이에 망설이는 수요자의 발길을 발 빠르게 분양시장으로 유도해 흥행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분양홍보관은 청약을 망설이는 수요자에게 충분한 선택의 시간을 주기 위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통상 견본주택 완공은 3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고 부지 선정부터 따지면 6개월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완공은 대략 개관 2주 전이지만 시공사의 내부 품평회를 거쳐 실제로 마무리되는 건 개관 하루나 이틀 전이다.
수요자가 견본주택을 관람할 수 있는 건 결국 개관 이후부터 청약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일주일 남짓한 시간 밖에 없다. 또 이 기간동안은 견본주택에 수요자가 붐벼 내부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거나 청약상담 하는데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수고까지 빈번하다.
시공사는 이 같은 수요자의 각종 불편을 덜고 분양흥행을 위한 주춧돌을 놓기 위해 최근 사전 분양홍보관을 운영을 늘리는 추세다.
최근의 불확실한 시장 상황은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9·13대책 여파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이 연내 개정될 예정이라 청약 셈법이 더 복잡해졌기 때문. 수요자 입장에서는 더 헷갈려졌고, 공급자 입장에서는 자칫 분양흥행에 실패할까 노심초사인 상황이다.
특히 양극화로 치달은 청약시장 분위기도 분양홍보관 필요성을 더 높였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9~11월 중순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29개 단지 중 17곳만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의정부에서는 ‘탑석센트럴자이’가 41.7대1로 지역 내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지만 파주, 동두천 등 일부지역에는 미달됐다.
지방에서도 광역시와 제주영어교육도시 등 일부지역만 수십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중소도시로 갈수록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수요자 선택을 돕는 분양홍보관 운영을 늘리는 분위기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서 기인한다.
분양홍보관 관계자는 “시공사는 사전 분양홍보관 운영으로 계약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고 수요자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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