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지난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호텔에서 현지 가전 판매 법인인 ‘SK네트웍스리테일스말레이시아’ 판매인 발대식을 열고 자회사인 SK매직의 정수기·공기청정기·안마의자 등 제품 렌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K매직은 특히 냉온수 기능을 탑재한 직수 정수기를 앞세워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을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 직수 정수기를 도입한 것은 SK매직이 처음이다.
직수정수기는 SK매직이 2015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제품으로 수돗물을 필터로 걸러서 바로 마시는 방식이다. 저수조에 물을 보관해 세균이나 미생물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던 기존 정수기의 단점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는 쿠알라룸푸르·이포 등 주요 도시에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코웨이와 쿠쿠홈시스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2006년 첫 발을 들인 이후 말레이시아 정수기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직규모도 서비스전문가(코디) 3200여명, 판매전문가(헬스플래너) 6500여명 등 1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활동 중이다.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의 매출은 최근 6년간 30% 이상씩 성장하는 추세다. 2013년 71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075억원으로 3배가량 급증했고 관리계정수도 13만9000개에서 65만3000개로 4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올 3분기 누적매출은 2497억원, 관리계정수는 89만4000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물론 관리계정수 100만대 달성도 기대된다.
코웨이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현지에 풀스테인리스 재질의 아이스메이커를 적용한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는 등 얼음정수기 시장 조기 선점을 통한 선구자적 위치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축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쿠쿠홈시스도 2015년 9월 렌털 서비스를 론칭 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누적 25만 계정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60만 계정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50억원을 달성했던 말레이시아법인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859억원으로 올 한해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550억원 매출 대비 두배 증가한 실적이다.
쿠쿠홈시스는 전자식, 기계식, 직수형, 업소용 정수기 등 다양한 상품군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중 탁월한 살균 및 필터 기술인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이 깨끗한 물에 대한 욕구가 큰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데 주요한 것으로 쿠쿠는 분석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월에는 말레이시아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중순경부터 정수기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진출하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장세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렌털가전업계가 말레이시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 때문에 수돗물 품질이 좋지 않아 정수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시장은 지난해 3억달러(약 3400억원)에서 2023년 5억달러(약 5700억원)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앞으로 5년간 약 6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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