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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철강업종지수가 30% 가량 급락했다. 국내 철강종목 관련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중국 경기에 대한 부담감, 철강재 가격하락 등이 주가 제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200 철강/소재 지수(10일 기준)는 연초이후 27.59%, 철강/금속 업종지수의 경우 29.43% 급락했다.

철강주요종목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POSCO(21조6223억원)는 올 들어 26.84% 감소했으며 현대제철(5조9250억원)은 22.38%, 동국제강(6948억원)은 34.12% 가량 하락했다.


현재 국내 철강 전방산업의 의미있는 경기개선이 전제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중국내 판가 인상 등 간접적인 요인뿐이다.

중국철강산업 중 수요 부문에서는 구조조정 목표에 따른 철강산업 공급 감축 속도는 내년 이후 다소 점진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 효과가 누적돼 감축 규모 감소만으로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추가적인 케파(Capa) 축소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철강기업 간 대규모 인수합병(M&A)는 2020년까지 종종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기업 간 M&A는 대형 기업의 가격결정권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 철강산업의 산업집중도 제고와 동시에 제살 깎아먹기 식의 무분별한 경쟁을 지양하는 모습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부문은 중국 지방정부의 특별채권 발행을 통한 인프라 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자금조달 환경악화로 인해 부동산 관련 투자가 철강수요의 연속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화된 상황이다. 다만 지방정부에 의한 인프라 활성화 정책을 통해 철도, 도로 등 전통적인 인프라와 함께 부동산의 활성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경기상황과 정책은 내년 1분기까지 경기안정화를 보장하고 있다”며 “2019년 연간을 관통하는 경기개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철강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는 전망은 다소 어둡지만 철강/금속 섹터 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철강/금속 기업의 주가와 밸류에이션에는 연말 동절기 감산 강도가 약화, 중국 매크로 지표 부진, 국내 전방산업부진에 따른 추가적인 판가 인상 가능성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이 반영돼 실제 기업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철강기업의 주가는 중국의 부진이라는 글로벌 변수가 반영됐다. 특히 동일 섹터 글로벌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실적(ROE)를 비교해보면 POSCO와 현대제철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POSCO와 현대제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8배, 0.58배로 추정되지만 현재 거래되는 PBR은 각각 0.5배, 0.4배에 그친다.

또한 내년 중국 철강업황이 우려보다 견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철강종목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자국 내수경기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인프라 투자’가 있는데 민간건설 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프라 투자가 다시 한 번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