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정사강, 이은성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의혹 반박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 정사강이 소속사 측의 폭언·폭행 논란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사건을 고발한 이석철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했다. 

이날 김창환 회장은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그런데 고소인 측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앞세워 기자회견을 하는 등 사회적 이슈를 만들었다. 경찰은 이런 여론에 의해 편파적 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사실과 진실을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현 대표는 "더 이스트라이트에게 투자한 돈이 25억이다. 아이들의 자산이기 때문에 건강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폭행을 교사하고 방조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 이승현이 다른 멤버들을 폭행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켜왔으며, 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퇴출시킨 것이다. 문영일 프로듀서의 복귀를 반대하자 퇴출했다는 멤버 이석철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들은 문영일 프로듀서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체벌한 것에 대해 "정당화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도 "체벌사실을 몰랐으며, 이를 알게 된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함께 더 이스트라이트로 활동했던 정사강과 이은성 또한 기자회견에 나타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문 프로듀서의 폭행이 사실보다 과장됐다고 전했다. 
이은성은 "제가 폭행당해 머리에서 피가 났다는 (이석철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살짝 회초리로 맞았는데 머리에서 피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기타 줄로 살해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 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따라하며 장난을 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석철의 기자회견에 대해 "배신감이 들었다. 우리와 상의 한 번 한 적 없으면서 우리의 리더로서 나서서 고발한다고 한다"며 "두 친구들(이석철, 이승현)은 자신의 꿈을 선택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을텐데 우리는 그런 선택권도 없이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일을 겪게 됐다"고 토로했다. 

정사강도 "이석철, 이승현이 회사를 고소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갑작스럽게 터진 일이라 그들이 왜 이렇게 판단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며 "이석철이 우리를 대표하는 것처럼 말을 하는데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0일 문영일 프로듀서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이밖에 김창환 회장은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각각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