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운구행렬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을 지나 영결식이 열리는 옛 일본대사관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김복동 할머니의 노제가 엄수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참석자들은 전쟁범죄 처벌과 평화를 소리 높여 외쳤던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뜻을 이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은 이날 오전 6시44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김 할머니의 발인식을 마친 뒤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우리집'을 거쳐 오전 7시55분쯤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서울광장에는 "배상금 1000억원을 줘도 합의 안 합니다. 하루 빨리 해결을 지으라고 일본 정부에 전하세요. 알겠습니까?"라는 김 할머니의 격정 어린 육성이 울려퍼졌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광장을 출발한 참석자들은 광화문, 안국역을 지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으로 향했다. 옛 일본대사관 앞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27년째 열리는 곳으로 김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늘 참석해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색색의 나비에 둘러싸여 환한 웃음을 짓는 김 할머니의 모습을 담음 그림이 영구차를 인도했다. 영정을 든 윤흥조 마리몬드 대표와 윤미향 대표를 비롯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활동가들은 노란나비 장식을 든 채 영구차 곁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영구차 뒤편으로는 '여성인권운동가 고 김복동님 나비 되어 훨훨 날아가소서’ '우리의 영웅 김복동', '일본군 노예 책임자 처벌',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등의 추모문구가 김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뒤따랐다.
김 할머니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천안 망향의동산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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