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머니S DB
"제가 왜 가슴 아픈 집안일을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해야 하냐. 너무 가혹하고 잔인한 것 같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관련 질문에 이같은 심정을 토로했다. 18일 오전, 이 지사는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기자회견 직후 '친형 강제진단 시도'와 관련한 질문에 답했다.

이 지사는 "과유불급이더라. 결국은 제자리로 갈 것"이라면서 "상대가 오버하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고 활용하면 결국은 제자리로 간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또 친형 관련 사건의 법원 심리가 지난 14일 시작된 것에 대해 "입장이 어떻든 간에 법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받았으면 형님이 자살 교통사고를 내고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성남시가 한 것은 (형님이) 정신질환으로 자꾸 해악을 끼치니까 옛 정신보건법 25조에 따라 진단 치료하는 제도를 검토하다 그만둔 것"이라며 "잔인하지만 결국은 형님의 정신질환을 증명해야 한다. 시장의 형이니까 공무원에게 협박, 폭행, 욕설하고 백화점과 시의회에서 난동 부리는데 가만둬야 했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성장배경을 꺼내면서 "13살 초등학교 마치자마자 어머니 손잡고 공장에 출근했고 산재 사고당해 장애인이 됐다. 가족이 많아 지지고 볶고 싸웠다. 그래서 상처도 많다. 그래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처를 놀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4∼8월 보건소장과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하고 이를 위한 문건 작성과 공문 기안 같은 의무사항이 아닌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불구속기소됐고 지난 14일 이에 대한 법원의 첫 심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