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전광판.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지수 내 중국A주 비중 확대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된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탈 불안감이 커진 반면 중국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EM지수 내 중국A주 대형주 비중을 기존 5%(235개 종목)에서 20%(249개 종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다. 크게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만일 중국증시가 MSCI EM지수에 완전 편입이 될 경우 중국A주 비중은 기존 0.7%에서 오는 8월까지 2.8% 늘어난다. MSCI가 중형주까지 편입한다는 내용까지 포함하면 내년 5월 말에는 비중이 3.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는 MSCI EM지수 내 중국 비중이 커지면 국내 증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A주의 추가 편입은 대형주 수급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지수 전체에도 영향이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CSI는 중국A주 추가편입과 관련해 암묵적으로 결정이 된 상황으로 보인다"며 "확정 발표될 경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MSCI가 중국A주의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 비중은 올해 EM 편입이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등 영향까지 감안하면 최대 10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MSCI EM지수 편입이 확정된 데 이어 중국A주가 추가편입하면 한국 비중은 0.75%포인트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2조5000억원, 액티브 자금까지 더하면 10조원까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 주가 전광판. /사진=로이터

반면 중국의 MSCI 추가편입이 중국증시 투자자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증시가 MSCI EM 비중 확대를 비롯해 오는 3월에 진행되는 중국의 정치행사 양회에 대한 정책 기대가 호재로 작용되면서 상승랠리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A주의 MSCI EM지수 추가편입 결정시) 한국시장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 중국증시에 자금이 흘러갈 것이다"며 "중국A주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번 MSCI EM지수에는 중국A주 대형주가 편입되는 만큼 이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