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중 광주·전남·북지역 경기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보합을 보인 가운데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권 제조업체 40% 정도는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올해 설비투자를 축소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2019년 1분기중 호남권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광주·전남·북 경기는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 생산은 석유화학 및 조선은 소폭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철강,반도체는 소폭 감소했다.음식료품,가전,자동차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무안공항 활성화로 소폭 증가했으나,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역축제 및 체육행사가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백화점이 명품 및 설 선물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대형마트 및 재래시장은 지역경기 둔화,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부동산업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에 따른 영향 등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수출의 경우 철강은 원재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 인도에 대한 판매 증가로, 자동차는 지역생산 완성차의 미국시장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석유정제품은 셰일오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정제마진이 줄면서 감소했고, 석유화학제품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제품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 축소,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가전은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주요 생산품인 냉장고, 세탁기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반도체도 업황 악화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호남권 제조업체 40% 가량은 올해 설비투자를 축소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호남권 제조업체(33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중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1)한 결과, 투자를 전년보다 축소할 계획인 업체(39.4%)와 확대 예정인 업체(36.4%)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 제조업에서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66.6%)이 많았으며, 석유화학·정제, 철강 및 조선업은 확대·축소를 계획한 업체 비중이 동일했다.


자동차 제조업은 축소를 계획한 업체가, IT 제조업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설비투자 확대(전년수준 유지 포함) 사유로는 ‘통상적 유지·보수’,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축소 사유로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내수 부진’ 등을 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