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1주년 추념식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한 유가족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지석을 찾고 있다. /사진=뉴스1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사건 발생 72년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4·3항쟁에 대해 "국방부 입장표명이 있을 것" 이라며 "장관 또는 차관이 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이날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서주석 차관이 금명간 제주 4·3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1절 군중을 향한 경찰의 발포사건을 시작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당시 1만245명이 숨지고, 35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 수치일 뿐 실제 인명피해를 2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군경이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취하며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국방부는 현 정부 들어 5·18 민주화운동에 이어 제주 4·3 희생자에게도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
한편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 일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생존 희생자, 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1주년 4·3 추념식이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