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로이킴숲. /사진=뉴스1
지방자치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이름을 사용한 시설로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로이킴숲'을 상징하는 우체통과 정자 현판, 압구정 K스타로드에 설치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의 이름 등이 '버닝썬' 논란 직후 흔적이 지워진데 이어 최근 '박유천 벚꽃길'과 '승리숲'도 철거요구에 휩싸인 것.
인천 계양구청은 지난 19일 '박유천 벚꽃길'과 관련해 박유천의 팬클럽과 "철거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박유천이 '마약 혐의'에 연루되면서 '박유천 벚꽃길' 벽화 철거와 관련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인천시 계양구 서부간선수로 살라리로2번길에 만들어진 '박유천 벚꽃길'은 총 1.8km인 가운데, 200m 가량의 벽화로 박유천에 대한 애정을 담은 그림과 문구가 그려져 있다.
인청 계양구청 건설과 관계자는"'박유천 벚꽃길' 조성은 인천 계양 봉사단과 협의해서 후원을 받아 조성한 것"이라며 "최근 박유천 논란과 관련해 계양 봉사단과 얘기를 나눴고, 현재는 계양 봉사단이 박유천 팬클럽과 벽화 철거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박유천 벚꽃길'을 조성한 봉사단체 측은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벽화는 8월까지 제거, 박유천 벚꽃길'의 경우 팻말을 철거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버닝썬' 승리숲. /사진=뉴스1
이 가운데 '승리숲'까지 확인되며 주민들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승리숲이 있는 도성근린공원은 인접 초등학교와의 거리가 팻말로부터 5m 안팎, 인근 고등학교와도 100m 안팎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과 필리핀 팔라완과 서울에서 사업 투자자 성접대·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수 승리의 이름을 딴 '승리숲'은 승리 의26번째 생일 당일인 2015년 12월12일, 당시 빅뱅의 한 중국 팬클럽이 주도로 조성됐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부정적인 반응이지만 공원 관리 주체인 강남구는 숲과 승리숲을 알리는 팻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당시 사회적 기업이 강남구에 문의해 공간을 제공해줬고 나무를 이식했는데, 강남구 내 녹지량 확충과도 연관있기 때문에 팻말 제거 등 상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