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뉴시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의 정점에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검찰에 출석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3월29일 수사단이 발족한 지 41일만의 첫 소환조사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11월 '별장 성접대 동영상 파문'으로 검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은지 5년 6개월만에 친정에서 재조사를 받게 됐다. 김 전 차관은 수사단 요구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차관이 이날 검찰에 출석할 경우 소환조사에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김 전 차관은 지난 3월 과거사위 산하 진상조사단의 소환통보에는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또 지난 2013년 수사 당시에는 경찰이 김 전 차관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방문조사를 했고, 검찰은 비공개로 한 차례 소환조사한 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2012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윤씨로부터 강원 원주 소재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등도 있다.
수사단은 이날 김 전 차관에게 윤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을 받았는지, 윤씨가 소유했던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성범죄가 있었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을 추궁할 방침이다.
수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윤씨를 6차례 불러 조사하며 김 전 차관과 관련한 혐의를 조사했다. 수사단은 앞선 수사 때와는 달리 윤씨에게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수사단은 윤씨로부터 지난 2007년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 인허가 등을 도와주겠다며 집 한채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1000만원대의 그림도 김 전 차관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2007년 김 전 차관의 진급 과정에서 인사라며 수백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수사단은 그간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성범죄 피해를 주장한 여성 이모씨 등 피해주장 여성들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차관에게 불법촬영,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을지에 대한 법리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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