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로이터통신)
미국이 화웨이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나 영국과 독일은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와 미국인의 안전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업 장비를 사용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 제한기업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미국기업은 화웨이장비를 쓸 수 없고 부품을 공급할 수도 없게 됐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화웨이가 네트워크에 ‘백도어’를 심는 방법으로 해당국의 정보를 절취하고 있다며 반화웨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과 독일은 이 같은 미국의 행정명령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먼저 영국은 영국방식대로 일한다는 입장이다.

제레미 라이트 영국 문화·미디어 장관은 16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미국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듯 영국은 영국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한다”며 “화웨이와 관련된 정책은 영국의 규정과 규칙에 의거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영국은 한 회사, 한 나라를 특정해서 배제하지 않는다”며 “전체를 보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5G 건설에서 코어 네트워크(데이터 이송을 총괄하는 장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화웨이장비를 쓰기로 했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미중의 무역 분쟁에 끌려들어갈 필요가 없다”며 “독일은 독일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은 유럽의 방식대로 5G 네트워크를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정부의 기준에 맞는 업체는 누구든 5G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