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고등학생인 동생이 심각한 학교폭력과 유사강간을 당했다는 가족의 국민청원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 집단 학교폭력 및 유사강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피해 학생의 형제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장난 또는 실수로 넘길 수 있는 문제인지 봐 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생을) 동네 샌드백마냥 불러 툭하면 술과 담배 심부름, 머리와 뺨을 때리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 무시하는 말투로 늘 상처를 주었다"고 강조했다.

또 "(가해 학생들은 동생의) 눈썹과 다리털, 머리카락을 삭발시키고 다 죽어 가는 아이의 면회를 온 뒤 응급실을 나가자마자 조롱하며 안주거리 씹듯 했다"고 분통해 했다.

그러면서 "이게 인간입니까? 이게 미성년자가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입니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동생은 누워서 억울함에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 심장이 떨려 먹을 수도 잘 수도 없다"며 "심지어 가해 학생 부모가 제 번호를 알아내 전화 걸어 '판단 잘해라. 아이들 아직 어려 실수한 거고 애들끼리 장난친 거다. 아들이 아니라 동생일 뿐 아니냐'라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청원인은 끝으로 "동생이 평소 보복이 두려워 학교가기를 꺼려하고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하고 끙끙 앓았던 걸 이런 상황이 되어서야 모든 정황을 알았다"며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또다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가족들과 결정 내려 용기 내 글을 썼다"고 호소했다.

이어 "작고 어린 무고한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며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그저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작성했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전 10시49분 기준 2만7792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