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코픽스는 8개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 금융채 등의 평균 비용을 가중 평균해 결정한다. 반면 신규 코픽스는 기존 금리 결정 체계에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자금과 정부 및 한국은행 차입금 등을 포함한다. 결제성 자금과 정부 및 한국은행 차입금의 조달 비용은 기존 코픽스 산출 시 필요한 자금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내려가는 금리, 7월 이후에 대출 갈아타라
은행연합회는 다음달 15일부터 새로운 코픽스 금리를 변동금리 기준의 대출상품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금리로 삼을 예정이다. 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와 조정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 금리를 결정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통상 0.10~0.15%포인트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0.12~0.17%포인트 낮아진다.
새로운 코픽스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게만 적용된다. 기존 코픽스 금리로 산출되는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새 코픽스 금리 대출로 바꾸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고 갈아타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런 갈아타기 수요를 감안해 지난 4월 중도상환수수료를 이미 0.1(신용대출)~0.2%포인트 낮췄다.
새로 대출을 받거나 대출갈아타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올 하반기부터 고려해 볼 만하다. 코픽스 금리가 내려가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혼합형), 변동금리로 나뉜다. 통상 금리인하기에는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이자를 줄일 수 있지만 지금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4~0.5%포인트나 싼 이례적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정금리가 기준금리로 삼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최근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연 2.6%대였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0%대로 하락한 뒤 이달 연 1.6%대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악화가 우려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며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변동금리 대출은 1년 전에도 은행권 최저금리가 2%대 후반(농협은행 2.79%)이었다. 1년간 코픽스가 0.03%포인트 올랐지만(신규 취급액 기준) 여전히 2%대 양호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변동금리가 떨어질 것을 고려하면 굳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면서까지 갈아탈 이유가 없다.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은 대출갈아타기를 적극 고려해보자. 1년 전 국민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 최저금리는 3.66%. 지금(최저 2.48%)과 비교해 1.18%포인트나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 대출자는 당장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를 선택하기 보다 본인의 대출 상환계획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3년 안에 상환할 계획이 있으면 변동금리가 유리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대출에 대해선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3년 후에 대출을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통상 대출 직후에 상환액의 1.5%, 1년 후 1.0%, 2년 후 0.5%이고, 3년 경과 시점에서 사라진다. 최근 은행권은 변동금리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인하해 담보대출(가계·기업 동일)은 0.2%포인트, 신용대출은 0.1%포인트 낮췄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기간이 길고 금리가 1% 이상 차이난다면 갈아타는 게 이득일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꼼꼼이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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