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개시장. /사진=뉴시스
‘보신탕 공급처’로 유명했던 부산 구포개시장(이하 구포가축시장)이 사라진다.
부산시는 1일 구포가축시장을 완전 폐업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구포가축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참여한 가축시장 내 업소 19곳은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거나 전시하지 않고, 10일 이내에 영업정리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 최종 폐업할 예정이다.
구포가축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한때 60여 곳의 업소가 성업하는 등 부산 최대 규모 가축시장이었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쇠락하기 시작해 현재 19개 업소만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7월이 되면 시민과 동물보호단체에서 주말마다 시위를 벌여 상인들과 마찰이 생겨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숱한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선7기 출범 이후 생명중심, 민관협치의 원칙 속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난해 10월 구포가축시장 정비방안 마련하며 가축시장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상생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상인들과 완전 폐업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폐업 이후 가축시장 일부는 기존 주차장을 증축하는데 활용해 구포시장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나머지 공간은 주민쉼터, 소규모 광장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들 업소로부터 개 소유권을 넘겨받아 총 82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개 중 일부는 전염병이 확인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개들은 별도의 보호공간에서 보호하며 질병검사 등 건강관리를 받은 이후 국내외 입양을 추진될 예정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또 이날 공동 성명을 내 "구포가축시장의 전면 폐업 합의를 환영하며, 이번 합의가 전국 개시장 폐쇄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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